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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볼 수 없던 이색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를 통해 국정운영 구상을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은 대통령과 언론인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던,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명한다.
 
지난해 첫 기자회견에서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질문자를 지명했었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윤영찬 수석은 질의응답에 앞서 “손을 들면 대통령과 눈을 맞춘 기자가 지명된다. 기자님들의 양심을 믿는다”며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특히 이런 모습은 불과 2년 전 미리 질문지를 받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박근혜 정부와 비교된다.
 
한 언론매체는 지난 2016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의 질문 순서와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질문지가 사전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입수했다는 질문지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질문지에는 질문을 던질 매체명과 주제 등 세부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북한 핵문제, 위안부 등 당시 이슈였던 질문이 주를 이뤘다.

매체는 “기자회견에서는 청와대 측이 질문을 받으면 수 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손 드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으나, (질문지에서) 기자들이 미리 합의한 내용대로 흘러갔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월에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도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