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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넥슨 부사장.(사진=전자신문DB)

넥슨이 새해 첫 달부터 질주 채비를 갖췄다. 신작 게임을 차례로 선보이며 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넥슨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론칭 프리뷰 행사를 열어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원투펀치 '열혈강호M'과 넥슨의 초반 흥행을 책임진다.

열혈강호M은 보름여 앞선 11일 출시한다. 새해 첫 퍼블리싱 모바일게임이다.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했다. 수집형 횡스크롤 액션 장르다.

듀랑고는 넥슨이 자체 개발한 야심작이다. 5년 6개월간 개발 과정을 거쳤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국내 게임에선 보기 힘든 낯선 소재로 색다른 게임 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끈기 있게 개발에 매진했다”며 “모바일게임 개발 분야에 새로운 의미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타 개발자 이은석 프로듀서가 정성을 쏟은 작품이다. 내부 개발팀이 아닌 개발에 특화된 단독 조직 왓 스튜디오가 이 프로듀서 지휘 아래 제작했다.

듀랑고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샌드박스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도전했다. 공룡시대에 떨어진 유저들이 생존을 위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내용이다. 전투가 주요 직업이거나 검과 마법을 주제로 한 일반 게임과는 구분된다.

유저가 게임 도중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다. 협동, 탐험을 통해 게임을 직접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했다. 특정 알고리즘으로 게임 속 생태계가 변하도록 설계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진정한 혁신을 하고 싶었다”며 “친구들과 원시사회 다양한 직업, 역할을 나눠 맡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질학·고생물학 박사 과정 출신 게임디자이너가 제작에 참가했다”며 “독창적 폴리 녹음 방식도 적용, 실제 동물 소리를 듀랑고 음향 재료로 삼았다”는 개발 과정도 소개했다.

넥슨은 듀랑고 전용 커뮤니티도 선보였다. 모바일게임 공식 카페가 아닌 큐레이팅 사이트 '듀랑고 아카이브'가 주인공이다. 다양한 듀랑고 콘텐츠와 유저 기록을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듀랑고를 글로벌 인기게임으로 키울 목표다. 사전예약 22일 만에 예약자 160만명을 돌파했다. 이 프로듀서는 “아시아 장벽을 넘어 세계에서 성공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글로벌 단일 서버로 서비스, 지역 간 벽을 없앨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수게임이 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최소 10년 이상 서비스되는 인생게임을 지향한다”며 “유저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개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