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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UAE, 감염병 방지 시스템 세계 첫 도입

발행일2018.01.08 17:00
Photo Image<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동통신 로밍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가 상반기 한국형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 황창규 KT 회장이 2년 전 제안한 이동통신 감염병 확산방지 구상이 중동에서 첫 결실을 맺게 됐다.

K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가 2분기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UAE는 KT가 개념을 제시한 이후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세계 첫 도입 국가가 된다. KT는 UAE에 시스템 구축 관련 컨설팅을 넘어 현장 실시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술진을 현지 파견한다. 한국산 이동통신·정보통신기술(ICT)을 수출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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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은 “UAE와 지난해 초부터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다”면서 “중동 주변국에도 시스템 보급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회장이 제안한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은 이동통신 로밍정보를 분석, 해외 체류·환승 국가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감염병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위험이 있는 국가를 거친 사람에게 병원 방문을 유도하는 문자를 자동 발송하는 게 핵심이다. KT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2016년 11월 KT가입자에게 제공했다.

황 회장은 2016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글로벌 콤팩트(UNGC)'에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73억명, 800여 이통사 로밍정보를 상호 개방하는 게 과제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이라 각국 정부와 이통사 협조가 필수다.

UAE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 공식 도입은 국제 사회 '우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관심을 넘어 시스템 효과를 인정하고 자국 방역체계에 적용하는 단계까지 나아갔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케냐와 르완다 정부 공식 도입이 예정됐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과 협의 중이다.

우리나라와 UAE 등에 적용한 감염병 시스템은 자국민 대상이다. 외국인 입국자 정보는 알 길이 없다. 입국자가 가입한 현지 이통사 로밍정보를 모르기 때문이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유엔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등이 참여한 가운데 ICT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 세계보건기구와도 협력을 강화한다. 각국 이통사 로밍데이터 공유가 최종 목표다.

이 단장은 “KT가 제안한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을 방역체계에 실제 적용하는 국가가 처음 나온 것에 의의가 크다”면서 “국제기구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도입 국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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