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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모 고 김만조 박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장모 김만조 여사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2시40분경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가족들과 함께 입관식과 입관 예배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한 뒤 다시 장례식에 참석했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이 회장은 18일 오전 9시로 예정된 발인식 전까지 장례식장에 수시로 참석할 예정이다.

몸이 불편한 이 회장은 부축을 받으며 지팡이를 집고 걸음을 옮겨 빈소로 향했다.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약한 이 회장은 목도리로 얼굴 대부분을 감싼 상태였지만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 회장은 건강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정상출근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노력해야죠”라며 미소지어 건강을 회복한 후 정상출근 의지를 밝혔다.

다만 이미경 부회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고하세요”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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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만조 여사의 빈소.

빈소는 이 회장과 아내이자 고인의 장녀 김희재 여사, 고 김만조 여사의 외손주이자 이 회장의 아들 선호씨가 지키고 있다. 미국에 거주중인 이 회장의 장녀 경후씨는 장례식 참석을 위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인은 1928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으며 슬하에 4남 1녀를 뒀다. 우리나라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 공을 세워 '김치 박사'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김치 연구에 뜻을 품고 영국 리즈(Leeds)대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미국 월든(Walden)대에서 식품인류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발효과학 연구 및 김치의 산업화와 글로벌화에 평생을 매진했다.

한 때 식품공학 전공을 살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의 효시인 '햇김치' 출시 당시 연구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형기·상기·홍기·흥기씨, 딸 희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