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협력 강화 방안으로 역내국가 간 연결성 강화와 무역·투자협력 강화, 제3국 공동진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충칭처럼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중국의 주요 지방정부와의 실질 협력을 강화한다. 한중 투자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금융지원 기반을 튼실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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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에 참석해 우리의 신북방·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연계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포럼은 에너지·인프라·금융·IT·의료 등 한중 기업 30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한중 산업협력 및 제3국 시장 공동진출'을 주제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동도합(志同道合), 뜻이 같으면 길도 합쳐지는 법”이라며 “일대일로 구상과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연계는 양국을 비롯한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하고, 인류 공영을 이끄는 힘찬 물결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협력 강화 방안으로 △한중 및 역내 국가 간 연결성 강화 △제3국 공동진출 적극 지원 △역내 국가 간 교역·투자 협력 강화 △중국 주요 지방 정부와의 실질 협력 강화 등 4가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일대일로의 60여개 연선국과 육〃해상 교통, 물류, 통신 등 인프라 연결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한반도까지 이어지도록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 전력망 연계, ICT를 활용한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 구상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적극 추진 중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간 연결이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과 만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항공, 해상 운송망이 '사통팔달'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기업이 강점을 결합해 아시아 등 제3국 시장에 함께 진출, 교통·수도·위생·전기 등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인프라 연결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 간 교역, 투자 등 무역원활화를 촉진한다.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 등 역내 경제통합 노력을 가속화한다.

충칭을 비롯한 중국 주요 지방 정부와의 실질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5개 성과 경제협력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중국 33개 성 및 성급시와 640여건의 교류·협력관계를 맺었다.


충칭은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이자 3000만 인구를 보유한 서부지역 최대 도시다. 중국 일대일로 구상의 거점 지역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