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멕시코 법인이 현지에서 국내 은행 최초로 은행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Photo Image
구형회 신한은행 멕시코 현지법인장(왼쪽 두번째)이 하이메 곤잘레스 멕시코 금융당국CNBV 원장(왼쪽 첫번째)으로부터 영업인가서를 전달받았다.

멕시코 금융당국(CNBV)이 14일(현지시각) 공식 문서를 통해 지난 10월~11월에 실시한 최종 현장검수를 거쳐 신한은행 멕시코법인에 영업인가를 부여했다.

신한은행은 멕시코에서 영업을 개시하는 유일한 한국 금융회사가 된다.

멕시코는 수 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력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에 진출한 과거 외국계 은행의 사례를 비춰볼 때 통상 2~3차례 현장 검수 이후 금융당국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영업인가 획득 여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경우 단 한 차례의 공식 수검을 통해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멕시코는 현지 금융감독 기관의 영업인가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 외국계 은행이 영업인가를 취득하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라며 “최근 멕시코에 진출한 일본계, 중국계 대형은행도 영업인가까지 2년 정도 소요됐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국에 인접해 있는 지정학적 강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2016년에 기아자동차가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한 지역이다.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약 800개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현지 한국기업과 교포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향후 멕시코 현지에 특화된 소매 영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