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SK텔레콤이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프런트홀(Fronthaul)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SK텔레콤 직원이 해당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프론트홀 솔루션 '5G

SK텔레콤이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프런트홀(Fronthaul)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중소기업도 5G 기지국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개최한 제92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개방형 5G 프런트홀 인터페이스' 기술이 TTA 단체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본지 11월 20일자 1·3면 참조〉

프런트홀은 분산형 기지국 구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 장치와 전파를 송수신하는 분산장치를 연결하는 유선 전송망이다. 5G 네트워크는 데이터 용량이 커지고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필요해 프론트홀 중요성이 크다.

SK텔레콤 5G 프런트홀은 개방성이 특징이다. LTE 프런트홀은 표준 규격이 없어 대형 장비 제조사별로 별도 규격이 사용됐다. 특정 제조사가 중앙·분산 장비를 동시 제작해 납품하는 형식이라 중계기 개발사 등 중소 업체는 제조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개방형 표준을 따르면 중소업체도 기지국 중앙 장치와 분산 장치를 개발해 공급할 수 있다. 통신사업자는 A제조사의 중앙장비를 B제조사의 분산장비와 연동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다. 중소 업체의 5G 생태계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데이터 전송 용량이 커지고 서비스 수가 급증하는 5G 시대에는 개방성에 기반을 둔 프런트홀 규격이 필수”라면서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함께 5G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TA 표준은 국가표준은 아니다. 그러나 제정에 3년 안팎이 걸리는 국가표준 대비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시에 반영, 산업을 활성화에 기여한다. TTA 표준을 기반으로 국가 표준, 글로벌 표준 제정이 추진된다.

표준총회에선 'KT 평창 5G 규격'이 우수표준으로 선정됐다. KT 평창 5G 규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서비스를 위해 KT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과 손잡고 개발했다. 지난 6월 TTA 잠정표준으로 채택됐다.


TTA는 2018년부터 2년 임기로 활동할 정보통신표준총회 차기 의장(KT 이동면 사장)과 부의장(삼성전자 이주호 마스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형준 본부장)을 선출됐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