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창 열기 / 닫기
닫기

초대형 20포인트 멀티터치 전자칠판...초미세 7미크론 노광기로 뒷받침

세명백트론, 여러명 동시 필기 가능해져

발행일2017.12.07 16:26
Photo Image<원상희 세명백트론 대표는 내년에는 5미크론 UV노광기를 개발해 최대 40개의 멀티터치 포인트를 갖는 LCD스크린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바테크인더스트리가 이를 바탕으로 초대형 86인치 전자칠판 스크린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사진=이재구기자>

전세계 시장, 특히 요즘 중국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형(86인치) 전자칠판의 핵심인 멀티터치 패널이 국내기술로 개발 완료됐다. 기존 대형 전자칠판(1984x 1190mm)에 적용된 멀티터치 기술이 4포인트에 그쳤다면 이번에 개발된 패널은 전자칠판에서 동시에 20포인트까지 멀티터치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술개발 개가의 핵심기술로 세명백트론(대표 원상희)의 초대면적 패널 패터닝(patterning) 노광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 회사는 지난해 나노2020융합사업단 사업화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참여, 이전 1년간 지지부진하던 20포인트 멀티터치 전자칠판 패널 개발의 물꼬를 텄다. 프로젝트명은 ‘나노구조 하이브리드 전극개발을 통한 전자칠판용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패널 상용화’사업이다.

굳이 세명백트론이 이 프로젝트의 ‘물꼬를 텄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회사의 대면적 초미세 패터닝(자외선 광원·광학)기술을 사용한 노광장비가 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이자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대형 전자칠판에서의 멀티터치 패널 기술 평가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시에 터치할 수 있게 하는지, , 이 때 얼마나 빠른 응답속도를 갖는지, 그리고 터치펜 등으로 얼마나 미세한 선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지 등이다.

이 모든 기술 개발성과가 세명백트론이 자체 개발한 초미세 광원 노광기를 통한 패턴 설계 기술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자칠판용 패널을 만드는 과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처럼 패널에 포토마스크를 씌우고 광원을 쬔 후 식각과정을 거쳐 ITO(인듐주석 산화물)을 도금으로 형성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터치스크린 기기 패널 아래쪽에 사용자에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터치센서가 형성된다. 보다 미세한 회로패턴을 구현할 수록 센서저항이 낮아지면서 더 미세한 터치에 반응하게 돼 반응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세명백트론이 7미크론 UV광원 패터닝에 이어 5미크론 패터닝 노광기 개발을 준비중인 이유다.

이 프로젝트 주관 업체인 노바테크인더스트리는 세명백트론의 7미크론 광원 노광기를 사용, 그동안 3~5분 걸리던 노광 패터닝 과정을 단 26초 만에 실현했고, 이에따른 후속공정을 성공시키면서 순조롭게 양산공정의 물꼬를 텄다.

Photo Image<세명백트론이 개발한 86인치 멀티터치포인트 패널용 노광기. 사진=세명백트론>

이 패널기술 개발 성공으로 동시에 여러 명이 여러 가지 전자펜이나 필기구, 손가락 등으로 전자칠판을 터치해도 작동하는 대형 전자칠판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이나 세미나 시간에 여러명이 동시에 전자칠판에 자신의 의견을 전자펜이나 손가락으로 추가하거나 지우면서 토의할 수 있게 해주는 패널을 확보하게 됐다.

세명백트론은 이 프로젝트 첫해부터 참여한 기업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오던 멀티터치 전자칠판 구현의 핵심인 UV초미세 광원 기술 확보가 난관에 부딪치고 있던 중 신규로 참여했다. 당초 참여한 광원 기술 업체는 10미크론의 노광기술로 500mmx500mm크기의 멀티터치 전자칠판 화면 노광기술을 제공하는데 그쳤다. 계획했던 대형 전자칠판(1984mmx1190mm) 멀티터치 패널 구현이 난관에 부딪쳤다. 이런 가운데 ETRI가 세명백트론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손을 내밀면서 프로젝트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세명백트론은 내년에도 주관업체인 ▲노바테크인더스트리(대표 공태식·PR소재 및 공정기술개발, 대면적 습식각 공정 기술 최적화·대면적 전기도금 기술개발)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정우석 실장·터치센서용 전극 일체형 하이브리드 전극개발) ▲중앙대(권혁인 교수팀·고성능 터치스크린 패널 패턴 설계 등)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에 힘을 보태게 된다.

세명은 다음단계인 5미크론의 균일한 UV광원 기술과 이에 기반한 초대형 멀티스크린용 노광기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최대 40개의 멀티터치 포인트를 갖는 86인치 초대형 전자칠판 상용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원상희 대표는 “멀티 터치 기술은 자외선램프 파장을 다룰 수 있는 광원기술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86인치 멀티터치 스크린 광원 노광기 개발은 세계최고 수준의 멀티터치 전자칠판용 패널기술 개발의 핵심기반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나노융합 2020사업의 ‘나노구조 하이브리드 전극개발을 통한 전자칠판용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패널 상용화’ 프로젝트는 내년에 완료된다. 프로젝트팀의 내년도(최종년도) 목표는 최대 40포인트 멀티터치까지 가능한 86인치 전자칠판 개발 및 양산화다. 이 프로젝트팀을 주관하는 노바테크인더스트리는 내년에 86인치급 전자칠판 터치패널용 양산라인 구축하게 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

댓글 보기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