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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만4000달러까지 돌파했다.

블룸버그가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기준으로 집계한 데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7일 오전 9시 7분께(한국시간) 1만419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초 가격이 1000달러였던 데 비하면 올해 들어서만 14배 넘게 뛴 것이다. 지난 5월 2000 달러를 넘어서더니 다섯 달 만인 10월 5000달러를 찍고는 지난달 29일 1만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꺾일 줄 모르는 상승세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금융 시장 진입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각각 이달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며, 일본 도쿄금융거래소도 “가능한 한 빨리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받는 것도 광풍을 부추겼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한국 원화로 결제된 비중이 지난 6일 기준 21%로 집계됐다.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이는 북한 핵 리스크로 국내 투자 대신 가상화폐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투자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코앞에 둔 미국에서는 대형 은행들이 유보적 의견을 드러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선물 브로커 모임 선물업협회(FIA)는 규제 당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편지를 보내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는 공공성, 투명성이 부족하다”면서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