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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길이 있듯이 길 속에 길을 찾는다. 한양 도성 성곽길을 즐길 수 있는 가이드서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성곽길문화연구소·지은이 최철호)’이 출간됐다. 서울에 살면서도 막상 성곽길 여행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을 중심으로 성곽길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어디에서 부터 어떻게 시간여행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고민을 위해 책은 △창의문 △숙정문 △혜화문 △흥인지문 △광희문 △숭례문 △소의문 △돈의문 △인왕산 △백악산 △낙타산 △목멱산 등 성곽길을 여행할 수 있는 순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한양도성 성곽길 따라 걸으면 계절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적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24절기 산과 계곡이 바뀐다. 눈이 녹고, 꽃이 피고, 비가 오면, 수성동 계곡에 물은 차오르고, 물소리가 경쾌하다. 옥구슬 굴러가듯 옥류천 물은 청계천을 향한다. 삭막한 빌딩숲 서울에서 아름다운 숲과 청아한 물소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여기는 인왕산 자락이다.”

저자는 또 한양도성, 성곽길 18.627km을 따라 시간여행을 해 보자고 권유한다. “인왕산과 백악산 사이 창의문에서 성안과 성밖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걷는다. 600여년 전 숨결을 느끼며, 성곽길 돌 하나, 풀 한줌, 꽃 한송이가 새롭다. 해 뜨는 모습과 해 지는 모습을 낙타산과 목멱산 성곽길에서 보면 마음이 풍요롭다. 단풍이 들고, 은행잎이 쌓이면 성안과 성밖은 한편의 그림이다. 눈 덮인 성곽길 따라 걸어보자. 백악산 아래 성(城너)머 월정마을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고, 동료와 같이 힐링하는 시간여행을 해 보자.”

이와함께 저자는 덕수궁 궁담길에서 10분이면 목멱산 숲속으로 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수성동 계곡을 만난다. 덕수궁 궁담길에서 10여분 거닐면 목멱산 숲속으로 갈 수 있다. 청바지를 입고 가도 좋다. 넥타이를 매고 걸어도 좋다. 서울 한복판에서 걸어서 10여분 안에 숲길이 있다. 산이 있고 천이 있고 계곡이 있다. 한양도성은 생각 할 수 있는 활기찬 길이다. 한양도성은 성곽길이고, 사색길이 펼쳐져 있다. 지혜로운 산이 있고, 아름다운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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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서울의 옛이름 한양이 어떤 도시였는지 박물관으로서의 의미는 무앗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서울은 산이다. 동서남북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4산이 궁과 궐, 종묘와 사직단을 감싸고 있다. 백악산, 낙타산, 목멱산, 인왕산이 600여 년 전 한양을 감싸듯, 산과 산이 18.627km 성곽길로 이어져 서울을 둘러싸고 있다. 한양도성 성곽길에는 산과 산이 이어져 있다. 이어진 성벽에는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 그리고 암문이 있다.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으로 이어진 4대문이 있다. 또한 대문과 대문사이에는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으로 4소문이 있다.

서울은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서울은 도성이 있고, 성곽길로 이어져 있다. 내4산이 한양을 감싸며 519년을 묵묵히 이어왔고, 외4산은 도성밖 서울 둘레를 울타리처럼 감싸 안고 있다. 삼각산, 용마산, 관악산, 덕양산은 한강과 한양의 경계를 넓게 지으며 지금의 서울을 지키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역사를 잊은 민족, 사람에게 미래란 없다고 강조한다. “역사와 문화를 찾지 않는 사람에게 행복한 시간여행은 없다. 느낄 수도 배울 수도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24절기는 변함없이 흘러가고 절기는 바뀌고 또 바뀌어 간다. 한양도성의 4개의 산과 4개의 대문, 4개의 소문을 따라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한양도성 성곽길 성안과 성 밖을 따라 걸으며, 과거를 보고 100년 후 미래를 설계 해 본다. 역사는 흐르고, 문화는 남는다. 함께 걷는 성곽길에서 꿈과 희망을 심어본다. 산은 어진 사람이 오르고 길은 착한 사람이 거닌다.”

저자 소개

책을 쓴 성곽길문화연구소 최철호 소장은 현재 성곽길 역사문화해설 전문가로 활동 하고 있다. 이와함께 망원동 브라더스 협동조합 콘텐츠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경민대학교 외래교수, 한국생산성본부 지도교수, 월간 자치발전 콘텐츠 연구실장, 피리부는 고양이 마케팅 총괄이사, 티핑포인트 콘텐츠 개발 및 홍보이사로 재직 중이다. 경력으로는 포커스신문사 부국장과 세계일보 차장 등을 역임했다.


지은이 최철호 | 판형 145*210 | 페이지 224쪽 | 가격 13,500원 | 초판 발행일 2017,12,7 | 분야 여행관광 | ISBN 979-11-962406-0-8-03980 |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