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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인천로봇랜드]<하>향후 10년을 준비할때…스마트시티·융복합테스트베드로

발행일2017.1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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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로봇랜드는 지난 10년 간 빈 수레였다. 요란하기만 했다.

앞으로 10년은 빈 수레를 가득 채워야 한다. 당초 목적이던 '미래 먹거리'를 실어야 한다.

13년 전인 2004년에 '로봇'은 미래 먹거리였다. 당시 정부는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로봇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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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정부의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2003년)은 신성장동력(2009년), 미래성장동력(2014년)으로 변화했다. 지난해에는 19대 미래성장동력 및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올해 12월 문재인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미래먹거리도 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세분화됐다. △스마트자동차 △융복합소재 △착용형스마트기기 △실감형콘텐츠 △가상훈련시스템 △빅데이터 △맞춤형웰니스케어 △지능형사물인터넷 △5G이동통신 △지능형로봇 △지능형반도체 △고기능무인기 △첨단소재가공시스템 △재난안전관리스마트시스템 △신재생에너지하이브리드시스템 △멀티터미널 직류송배전시스템 △초임계CO2발전시스템 △심해저해양플랜트 △스마트바이오생산시스템 등으로 확장됐다.

자율자동차와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은 국가전략프로젝트가 됐다. 모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2000년대 초반 국회가 '로봇특별법'으로 로봇산업진흥을 지원했다면, 2017년에는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났다. 로봇테마파크와 로봇업체가 단순히 모여 있는 산업단지만으로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없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자인 ㈜인천로봇랜드 측은 스마트시티를 언급했다. 입구에 도착하면 자동화기기를 통해 입장권을 구입한다. 지능형 로봇이 곳곳에서 방문객을 안내한다. 이동은 자율주행차가 책임진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하면 복잡하게 지도나 안내표지를 찾을 필요가 없다. 건물과 도로 위치에 관련 정보가 나타난다. ㈜인천로봇랜드 관계자는 “로봇 외에 신산업 간 융복합이 필요하다”며 “스마트시티도 그 대안”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8월 업무보고에서 스마트시티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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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융합 신기술 '테스트베드'를 제언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과학이론, 신기술 등을 테스트하고 전시·상용화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자는 것이다. 첨단 IT 산업의 중심지로 꾸미면 세계 기술자와 바이어, 관광객을 한 번에 모을 수 있다. 공항과 항만이 근접한 청라국제신도시 내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다. 산학연 및 지방자치단체 협력, 규제 완화, R&D 투자 지원을 통해 다양한 기술의 융·복합을 실험하고 빠른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규제프리존'을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도 테스트베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고자 전용 테스트베드를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초연결시대가 열려 주거·도시 등 모든 생활공간이 스마트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시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무인화·자동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공간정보와 빅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테마파크의 볼거리와 신산업, 신기술을 융합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로봇공학자 고경철 KAIST 교수는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전에 테마파크 형식으로 관광객 등에 전시·체험하게 하고, 판로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관계자도 개별 기업만이 아니라 로봇산업을 포함해 IT산업 등을 고도화·집적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한구 시의원은 “정부 정책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로봇과 신산업 간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현모 인천시 신성장산업과장은 “로봇산업 복합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며 “R&D와 제도,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수익성을 위해 상업부지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테마파크는 작지만 알차게 구성하고 복합클러스터 안에서 신산업 성장 시너지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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