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사진=YTN캡쳐

이민호 군에 대한 영결식이 6일 오전 9시 모교인 서귀포산업과학고 체육관에서 제주도교육청장으로 엄수됐다.
 
이민호 군은 지난달 9일 제주시 구좌읍의 음료 제조업체인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 프레스에 짓눌리는 사고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다 열흘 만인 같은 달인 19일 사망했다.
 
장례위원장은 이석문 교육감이 맡았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유가족과 도교육청,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원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아직 다 피우지 못한 꿈을 안은 채 하늘의 별이 된 고 이민호 군을 추모하기 위해 애통한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며 “민호 군의 희생은 ‘안전한 교육환경’이라는 기본과 원칙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겨주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학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군의 시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화장돼 제주양지공원에 안치됐다.
 
한편, 이 군의 사고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특성화고생 현장실습의 안전 문제와 과도한 노동강도에 대한 공분이 일어났다.
 
현재 제주도 내 특성화고 학생 가운데 6명이 초과 근무와 휴일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실습 중 복교 학생도 73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생 4명에 대해 초과 ·휴일 근무를 시킨 업체 2곳을 고용노동부에 고발 조치했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도 현장실습 실태 점검에 나섰으며, 지난 1일 사회관계장관 회의에서는 학생을 노동력 제공 수단으로 활용하는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내년부터 전면 폐지하고 학습 중심의 실습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