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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8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1인 가구 증가가 소비 방식의 중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꿨다. 불과 4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온라인쇼핑은 수 년 내 100조원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63조원이다.

10월까지 누적치로만 작년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65조원)에 육박했다. 통상 연말에 온라인쇼핑이 많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인 2013년(38조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 1~10월 누적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었다. 연간 수치로도 18.5% 증가는 무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77조원이 예상된다.

실제 이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소비자심리가 대폭 개선됐고,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봉합돼 중국인 관광객의 온라인쇼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2010년 12월(112.7)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1.3P), 9월(-2.2P) 연속 하락했지만 10월(+1.5P) 반등해 11월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최근 해빙모드 전환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온라인쇼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는 한국 관광 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면세점 등을 이용해 쇼핑을 한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계속 늘어나는 근본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을 꼽는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83%에 달할 정도로 스마트폰이 대중화 됐다. 유통업계도 여기에 발맞춰 구매·결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실제 온라인쇼핑 중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바일쇼핑 비중은 지속 확대돼 10월 63.6%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을 하는 사람 중 10명 중 6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속도라면 수 년 내 100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간편결제의 확산, 1인 가구 증가 등이 온라인쇼핑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하는 추세에 있어 아직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가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자료:통계청)

온라인쇼핑 '80조 시대' 눈 앞에…4년만에 두 배 넘게 '쑥'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