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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구팀이 유충을 이용해 산호를 다른 지역으로 이식하는 실험을 처음으로 성공했다.

호주 연구팀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근해에서 자란 산호를 다른 해역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으로 손상과 멸종이 문제시 되고 있는 바다 산호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는 실시됐다.

실험은 호주 동부 해안의 헤론 섬 주변 바다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말 산호 난자와 정자를 대량으로 채취, 이들을 수정시켜 성장시켰다. 이를 손상 산호초 해역에 이식했다.

이식 8개월 후 연구팀은 수중에 설치된 그물 울타리 속에서 젊은 산호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해리슨 호주 서던 크로스 대학 박사는 “이번 산호 이식 성공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바다 생태계 연구에 중요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 박사에 따르면 기존 방법은 이른바 '원예 방식'으로 건강한 산호 가지를 꺾어 이식하고 재생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다른 시설에서 산호를 길러 이식했다. 이번 실험과 같이 산호 유충을 이용해 대규모로 이식하는 방법과 다르다.

연구팀 관계자는 “산호 유생을 더 많이 투입하면 훨씬 더 많은 산호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산호의 백화 현상 심화되고 있었다. 산호가 사라지면 바다 생태계와 어업 붕괴 등으로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