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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 중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의 모습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가 가동 중단 3년 5개월 만에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은 30일 제75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하나로 원자로건물 내진보강 검사 결과에 따른 재가동 심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원안위는 내진보강 규제심사, 현장검사, 시설성능 및 운영능력 분야 정기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안전 개선 요구 사항을 적절하게 완료해 안전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나로는 검사 후 회의 절차를 거쳐 재가동 시기를 잡게 된다. 12월 초가 유력하다.

하나로는 지난 2014년 7월 운영이 중지됐다. 원안위가 일부 외벽(저체 면적의 4.8%)의 원자력안전법 내진 기준 미달을 이유로 보강을 요구하면서 가동이 제한됐다. 내진기준은 리히터규모 6.5로, 해당 외벽의 측정치는 6.4였다.

원자력연은 2015년 4월부터 내진 보강공사에 나서 지난 4월 30일 보강 공사를 모두 마쳤지만 대전시와 시민단체의 추가 안전검증 요구로 재가동이 지연됐다.

이로써 하나로의 과학기술 연구 및 산업계 활용이 재개된다.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세계 10위권의 고성능연구로다. 국내에서 하나뿐인 중성자과학, 방사화 분석, 핵기술 등 첨단 분야 연구 공간이다. 방사성동위원소와 규소반도체 소재를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인 활용도도 높다. 특히 하나로에서 생산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131'은 감상생암 진단 및 치료에도 활용된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그동안 지연됐던 각종 연구개발(R&D)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이 가능해져 과학 및 산업, 의료 분야 전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설의 안전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