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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지난달 수출물량이 12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생산라인이 쉬지 않은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3.60(201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 하락해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10월 수출물량 감소는 사상 최장기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4.5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출물량지수는 19.5% 하락했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9.5%)와 정밀기기(8.0%)는 상승세가 계속됐다.

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는 30.2% 뛰며 전월에 이어 30%대 급등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118.85(이하 달러 기준)로 작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23.90으로 0.8% 상승했다. 일반기계(10.6%), 전기 및 전자기기(14.6%)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광산품(-4.4%)과 열연판 및 강판 등 1차 금속(-16.3%)은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08.34로 9.7% 올랐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5.92로 3.4%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첫 하락이다.


무역지수에는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은 제외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