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중국에서 처음으로 대형 비행기 인터넷 경매가 실시됐다.

2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선전 중급인민법원이 전날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를 통해 보잉 747-400 화물기 3대에 대해 사법 경매를 실시했다.

중국 최대 민영 택배사가 운영하는 순펑항공이 이중 2대의 화물기를 각각 1억6000만위안, 1억6200만위안으로 총 3억2200만위안(약 531억원)에 낙찰 받았다.

대형 비행기 온라인 경매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이날 경매 시초가는 매우 높았지만 관심을 갖는 이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5000여명이 경매시작 예보 서비스에 참여했고, 80만여명이 경매 과정을 참관했다.

순펑항공은 이날 각각 26차례와 27차례 경합 끝에 2대의 화물기를 낙찰 받았다.

경매에 붙여진 3대의 보잉 747기는 중국 첫 합자 화물항공사 비취 국제항공공사가 들여온 것으로 2014년 비취항공 파산 선언 이후 매각이 추진돼왔다. 2015년부터 오프라인에서 3대의 비행기에 대한 경매를 6차례 실시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에 지난 9월 법원이 이전보다 가격을 70% 내린 합계 3억9200만위안에 화물기 3대를 인터넷 경매로 처분키로 결정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과 함께 순펑과 위안퉁, 선퉁 등 민영 택배사들이 앞다퉈 택배용 화물기 확보 경쟁에 나섰다. 이중 순펑은 지난 2009년 항공 자회사를 세우고 배송 업무에 화물기를 적극 활용 중이다. 현재 40여대 화물기를 운용하는 순펑은 경매 낙찰로 보잉 747기를 보유한 첫 중국 택배회사가 됐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