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가 급변하는 4차금융혁명 진입을 위해 조직과 서비스 모두 디지털금융 체제로 전환한다. 2018년 핵심 전략으로 디지털금융을 채택하고,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미래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22일 농협금융은 지주 산하에 디지털금융부문을 신설하고, 농협금융 계열사 전체의 디지털 전략과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 Chief Digital Officer) 체계를 도입했다.

기존 금융지주 주관의 '디지털금융 전략협의회'는 'CDO 협의회'로 격상하고 디지털금융 전반에 관한 의사결정 기구로 역할을 한다. 개별 분과를 통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계열사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내년에는 NH스마트뱅킹을 중심으로 NH금융상품마켓, NH스마트인증 등 분산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한다.

오픈 API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농협금융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기업에게 오픈 API를 공개해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모델을 발굴했다.

농협금융이 제공하는 API는 총 95개에 이르며 최근 P2P기업과 가상통화거래소 등에 맞춤형 API를 제공하여 성과를 거뒀다.

금융지주 계열사와 융합을 통한 시너지 사업도 발굴한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온라인 전용 보험몰(CM)을 구축, 단계적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KT와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와 상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전국 영업점에 전자창구 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했고, 농협은행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185개 영업점에 전자창구를 도입했다. 내년까지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한다.

내부 업무 표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수기 업무나 반복 업무처리를 자동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도 도입해 콜센터의 전화응대, 내부 업무 문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 전 계열사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집중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