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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생산라인 가동을 확대해 수출 실적과 고용을 늘리겠습니다.”

명세범 아드반테스트코리아 회장은 21일 “국내에서 장비 핸들러 생산과 인터페이스 설계 능력을 확충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에 본사가 있는 아드반테스트는 미국 테라다인과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다투는 업체다. 메모리는 아드반테스트, 시스템반도체는 테라다인이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명 회장은 아드반테스트 본사 수석부사장으로 세계 영업을 총괄한다. 본사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아드반테스트코리아 소속 정직원은 180여명이다. 천안 생산라인에는 외주 인력 300여명이 근무한다. 국내 생산이 늘면 전체 고용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모리 슈퍼 호황에 힘입어 아드반테스트 실적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메모리가 전문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문이 늘면서 올해 한국 매출이 본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서 2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명 회장은 “아드반테스트는 메모리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 30년 이상 업력을 갖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고속 테스트, 고신뢰성 요구를 그 어떤 업체보다 잘 충족한다”면서 “장비 핸들러와 테스트시 필요한 인터페이스 부품 등을 일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회사의 주요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아드반테스트의 주력 메모리 테스트 장비는 고속, 저전력 D램 테스트에 강점을 가진 T5503HS, 고속 그래픽D램에 최적화된 HSM16, 낸드플래시 테스트 장비인 T5833, T5830 등이 있다. 아드반테스트는 2011년 미국 베리지를 인수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차근차근 키워나가고 있다. 대표 장비인 V93000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같은 시스템온칩(SoC), 무선주파수(RF)칩 테스트에 최적화돼 있다. 전력관리칩(PMIC),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 테스트에 최적화된 T2000도 주력 장비다.

명 회장은 “2019년에는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도 1등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장비군을 확충하고 고객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일괄 공급 경쟁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테스트 소모품인 D램 프로브카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명 회장은 “(MJC, 폼팩터 등) 해외 업체가 장악한 D램 프로브카드 시장에 진출해 국내 고객사 선택폭을 넓혀줄 것”이라면서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프로브카드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명 회장은 내년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미콘코리아 2018에서 회사의 테스트 장비와 핸들러, 인터페이스 등을 선보이며 일괄 공급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