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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블루홀 대표

김효섭 블루홀 대표가 “개발 경쟁력 내재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기업공개(IPO)보다 좋은 콘텐츠를 지속 생산하는 구조를 만드는데 우선 순위를 둔다는 것이다. 당장 상장을 추진하기 보다는 급성장하는 회사 시스템을 재정비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2017 지스타에서 기자와 만나 “연말부터 나올 테라M, 내년 출시 예정인 에어 등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트리플A급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게임 명가로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을 끊임없이 생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망 회사에 투자해 인수합병(M&A)하는 작업에도 리소스를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블루홀은 올해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4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장외 주식거래 가격이 40배 이상 치솟았다. 자연스럽게 상장 이야기가 나온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특별한 (상장)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공개 보다는 본사와 개발 자회사 경쟁력을 체계화하고 당장 출시를 예정한 게임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 자회사 펍지(PUBG)가 만든 PC온라인게임이다. 올해 4월 글로벌 PC플랫폼 스팀에 출시해 세계시장에서 20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고루 이용자를 확보했다.

15일 열렸던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해외 각종 매체와 웹사이트가 뽑는 각종 게임오브더이어(GOTY)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한국에서는 14일부터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해 스팀 버전과 서버를 분리한 배틀그라운드를 따로 서비스 중이다. 중국 서비스도 한국과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한다.

김 대표는 10월 블루홀 대표로 취임했다. 블루홀은 김 대표 체제 아래 자회사 등 개발 조직 체계화와 배틀그라운드 등 신작 게임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 특유의 기업 문화 안에서 나온 게임이다. 게임 제작 과정에서 개발자에 주도권을 주고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게임이 줄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 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조직 자율성과 독립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홀은 올해 지스타에 처음 참여해 신작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와 '배틀그라운드'를 전시했다.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테라M'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에서 대작을 내놨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