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 디지털 의약품인 작은 칩이 들어간 항우울제를 승인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일본 오츠카제약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와 함께 개발한 약이다. 실리콘, 마그네슘, 구리 등 광물을 포함한 작은 칩을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등 정신질환 치료에 쓰이는 알약 아빌리파이 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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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을 먹으면 칩이 위산과 반응해 환자가 신체에 부착한 패치에 신호를 보낸다. 패치는 약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기록해 환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칩은 자연스럽게 소화된다.

약을 제대로 먹지 않거나 약 복용을 깜빡하는 정신 질환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의사들은 스마트폰으로 공유된 정보를 보고 환자가 약을 잘 챙겨 먹는지 추적한다.


낮은 약 복용률에 따른 의약품 매출 저조, 상태가 악화하는 환자 치료에 필요한 비싼 의료비용 등 제약사와 보험사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이 약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