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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전 MBC 사장

김장겸 MBC 사장이 해임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사장 해임은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방문진은 해임안 관련 소명을 듣기 위해 김 사장의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MBC는 당분간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신 수행한다.

방문진은 검찰이 공영방송 장악 논란과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백 부사장을 조사 중인 점을 고려해 MBC에 공문을 보내 “인사 등 사내 중요한 조치는 유보하고 최소한의 기본 업무만 수행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MBC 노조는 김 사장 해임안 통과 직후 성명을 내고 “국민과 시청자들이 열어 준 공영방송 복원의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임된 김 사장은 입장문에서 “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