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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반도체업계, 지속성장 시스템 구축하자

발행일2017.11.13 16:05

올해 한국 경제는 반도체라는 엔진과 바퀴에 의존해서 구르는 기관차 신세다. 반도체가 멈추면 전체가 멈춰 설 것 같은 상황의 연속이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2500이라는 사상 최고 기록을 돌파,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회사의 시가총액이 유가증권 시장 전체에서 3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0%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호조 덕에 우리나라는 올해 말 세계 6위 수출국으로의 재진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3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이례로 1.4%를 깜짝 기록하며 연 3% 성장률 달성을 가능케 한 것도 '반도체의 힘'이다.

반도체업계는 몇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첫째 반도체 리더십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하는, 이른바 '지속성' 고민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일본, 미국의 반격에 대비해야 한다. 시장이 큰 인도 등도 중국과 비슷한 반도체 육성 정책을 들고 나온다면 문제다. 기술로 도전장을 던지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게 유통 시장이다.

둘째 공급 체인 전체를 살리는 공생 시스템 구축이다. 혁신 기술 개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해당 산업계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는 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대한민국 반도체 업계가 이것을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업계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셋째 반도체 환경을 둘러싼 '나쁜' 사회 시선이다. 이 때문에 고용주와 근로자가 공존하는 미래 지향형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오랜 기간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은 물론 종사자 모두가 행복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는 지금이 개혁의 적기다.

한 산업의 호황을 원가 절감 능력이나 공급 효율성 등으로만 따져선 이제는 곤란하다. 지금의 반도체 호황이 내년, 2019년에도 지속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반도체 업계가 성장을 지속하려면 사내부터 공급체 전체를 아우르는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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