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홍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의혹을 둘러싼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10일 열린 국회 산업통산자원벤처중기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개의 직후 30여분간 여야 의원의 자료 제출 의사진행 발언으로 인해 공회전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당 소속 의원을 상대로 미제출한 자료를 파악해본 결과 41건이 미제출된 것”이라며 “오후 회의 시작 전까지 서둘러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도 “어제까지 증빙자료 요청했는데 결국 오지 않았다”라며 “하루종일 후보자가 연락이 없다가 일과가 끝난 이후에 확인 연락했더니 열람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답변만 했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도 홍 후보자가 야당 의원의 자료 요구에 열람 등 방식으로 협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개인정보 관련 자료는 해당 당사자 동의가 없으면 제출 불가한 것이 있다”면서도 “그런 자료는 본인 동의하에서 일정 장소, 위원장실이든 소회의실서 열람한 적 있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야당은 자료 제출 요청과 함께 홍 후보자 가족에 대한 증여 의혹을 지적하고 나섰다. 평소 특수목적고 폐지를 주장해온 홍 후보자가 “딸은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국제중학교에 입학시켰다”며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현직에 있고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회계법인에 '증여세를 더 내도 좋으니 조금의 문제 없이 처리해달라'고 했다”며 만일 증여세를 부족하게 납부했다면 추가로 증여세를 낼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을 중기벤처기업부 소관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홍 후보자는 김병관 민주당 의원의 이같은 질의에 대해 “사회적기업와 협동조합을 중기부 소관으로 가져오는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며 “소관 이전과는 상관 없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특별팀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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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