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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 금융, 나아갈 길은 스마트·핀테크뿐

발행일2017.11.09 16:12

한국 금융·자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세를 높이고, 연·기금 규모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월등한 덩치를 자랑한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에 의한 한국의 재정 건전성도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청신호에도 속엔 불안 요인 또한 많다.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넘어 동결돼 있던 금리 기조 변화 시 폭발 조짐이 있고, 코스피 지수 또한 반도체 업종에 편중된 착시 성격이 강하다.

금융을 둘러싼 내부 혼란은 더 크다. 고소득·안정 직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금융 관련 일자리는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절벽에 놓였다. 은행 등 대형 금융사는 물론 증권, 보험사, 제2금융권까지 지점을 없애고 사람을 줄이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금 한국 금융·자본 시장은 4차 산업혁명 도래와 일자리 문제의 극단에 서 있는 분야임이 분명하다.

영국은 증기기관 발명과 전기로 1·2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쌓은 국력 및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으로 지탱해 오고 있다. 이후 시스템 및 통신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으로 미국에 세계 금융의 주도권을 넘겨 주긴 했지만 이후는 누구도 모르는 판국이다.

한국은 3차 산업혁명을 성공리에 흡수한 대표 신흥 주자다. 한국 금융·자본 시장은 아직도 1·2차 산업혁명 시대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이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뛰어넘어야 한다.

한국 금융·자본 시장의 살길은 스마트와 핀테크뿐이다. 이제 막 생겨난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성이 이미 확인됐으며, 앞으로 모바일 중심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한국에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우리는 그 가능성에 빨리 천착하고 도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금융·자본 시장에 둘러쳐진 1·2차 산업혁명 시대에나 통할 낡은 규제와 틀부터 깨뜨려야 한다. 정부가 블록체인 테스트베드를 금융·자본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도 큰 진전이다. 선언에만 그치지 말고 새로운 시도와 모험을 장려하는 진정한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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