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4차 금융혁명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정부, 스타트업, 금융사에 이르기까지 미래 금융산업의 구체적 모습을 제시하고 이정표를 제시하는 현장이 마련됐다.

미국 마스터카드, 한국 카카오뱅크,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합작법인 핀크 등 평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혁신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전자신문 주최 제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Photo Image
'제6회스마트금융콘퍼런스'가 9일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4차 금융혁명, 디지털라이제이션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결제, 블록체인 등 미래 금융 신기술과 사업 전략 등을 소개됐다.

300여명 관객이 사전 등록을 완료해 일찌감치 조기마감 되는 등 참석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콘퍼런스에는 이진복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국내 핀테크 적용이 5년 늦은 듯하다”며 “핀테크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무르익도록 정부도 규제 완화 등 4차 금융혁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고 시장에서 일정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망하는 혁신 유도형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미래 금융업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경쟁력을 디지털 친화적 기술·사회 환경과 자산운용 규모 팽창에서 찾았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공동 인증 상용화를 이뤄냈고, 연기금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르는 등 자산운용 규모도 급팽창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 금융은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향후 모바일뱅킹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7대 디지털 전략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언번들링, 액세스빌리티, 테크 등 다소 어려운 전략을 쉽게 풀어 설명해 핀테크 기업인에게 4차 금융혁명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언론사 행사 최초로 참석한 매트 바 마스터카드 수석부사장은 결제플랫폼 진화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Photo Image
바 맷 마스터카드 수석부사장이 '제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오픈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혁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바 부사장은 “2021년까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 280억개가 서로 연결되면서 모바일부터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세션에도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어져 관객 참여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오픈API 기반 미래금융(농협은행) △분산원장기술 및 빅데이터의 금융감독(금융감독원)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비즈의 변화 예측(핀크) △금융과 블록체인:혁신인가? 혁명인가?(LG CNS) △글로벌 핀테크의 성장과 4차 산업혁명(핀테크지원센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애자일소다)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콘퍼런스 강연을 들은 한 금융사 관계자는 “핀테크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 행사가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하는 콘퍼런스로 확장됐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