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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중국에서 미리 본 '아이폰X'

발행일2017.11.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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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애플 아이폰X(텐) 1차 출시국에 포함, 3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는 아이폰X을 체험하러 온 소비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애플의 야심작이어서 소비자 기대가 크지만 역대 아이폰 시리즈 최고 가격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아이폰X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Photo Image<중국 상해 난징동루 보행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외부 전경.>

◇中 소비자 “관심은 많지만 구입은 글쎄”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의 인기는 상당했다.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인식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성패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애플스토어 방문자 수에 비해 구매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국 소비자 다수가 아이폰X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초기 제품 불량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X이 출시된 첫 주말(11월 3~5일) 전체 아이폰에서 차지하는 아이폰X 점유율은 0.93%에 불과했다.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구매 열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에 이어 아이폰X이 두 번째 비싼 국가다. 64GB와 256GB 모델이 각각 8388위안(약 141만원), 9688위안(162만원)이다. 그나마 국내 가격(142만~163만원)보다 약 1만원 저렴하다. 반면에 일본·홍콩과 비교하면 20만원 이상 비싸다.

Photo Image<중국 상해 난징동루 애플스토어에 구비된 체험용 아이폰X.>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아이폰X 출시 이후 제품을 보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줄잡아 수백명에 이른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구입하는 비율은 예상보다 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폰X 구매 비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비싼 가격' 때문이다. 일부 상류층 소비자를 제외하곤 대다수가 아이폰X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아이폰X 수리비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장에서 안내 받은 아이폰X 수리비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파손됐을 때 2688위안(45만원) △후면 글라스 케이스가 파손됐을 때 4588위안(77만원)이다. 웬만한 스마트폰 한 대 값이다.

일부 중국 소비자는 아이폰X을 초반에 구입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아이폰X 생산 수율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불량품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왕첸(24)은 “아이폰X을 구입할 예정이지만 이번 달에는 구매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일부 부품 불량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Photo Image<중국 시내에서 벗어난 외곽지역 소규모 휴대폰 유통점에서도 아이폰X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중국에선 아이폰X 물량 걱정 없다

중국에선 아이폰X 물량 부족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 아이폰X을 충분히 공급, 소비자가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시내 중심가 애플스토어가 아닌 외곽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휴대폰 유통점을 확인한 결과 현장에서 아이폰X을 즉시 구매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대체로 유통점에서 물량이 넉넉지 않을 땐 모크업(실물 모형)을 보여 주지만 거의 모든 소규모 매장도 실제 구동 가능한 아이폰X을 소비자 체험용으로 구비하고 있었다.

차이나유니콤 유통점 관계자는 “아이폰X에는 새로운 기능이 다수 추가돼 정상 구동 제품이 아니면 고객에게 설명하기가 어렵다”면서 “판매 가능한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2~3개 정도는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24일 아이폰X 출시 이후에도 물량 부족 현상이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이 이동통신사와 충분한 물량 공급 협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이통사는 애플이 국내 출시일을 발표한 이후 초도 물량으로 5만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X 예약 판매 물량 이외에 정상 판매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중국은 애플이 특히 신경 쓰는 시장의 하나이기 때문에 제품이 여유 있게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hoto Image<중국 상해 난징동루 보행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대형 아이폰8 플러스 광고판넬이 설치돼 있다.>

◇아이폰8은 중국에서도 찬밥 신세

애플이 9월에 출시한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는 중국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8을 체험하는 소비자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었고, 아이폰X 그늘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확연했다.

다수 스마트폰 전문 연구원은 아이폰8 시리즈 첫 주 판매량이 전작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스토어에 만난 다수 소비자는 아이폰8에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작과 다르지 않아서 눈여겨보지 않았다”면서 “무선 충전은 흔한 기능이고, 흥미롭지도 않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도 아이폰X 대기 수요, 특별할 것 없는 디자인과 기능 등으로 인해 아이폰8 시리즈 인기가 저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소비자의 아이폰8 플러스 관심이 크지 않아서인지 배터리 스웰링 문제를 우려하거나 관련 내용을 묻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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