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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MS·오라클·IBM "AWS 잡아라"…세계는 클라우드 전쟁 중

발행일2017.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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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세계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의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몇 년 전부터 패키지 SW 시장이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 분야 투자를 강화했다. 최근 투자가 결실을 거두는 분위기다. 기업 경쟁 무대가 전통 패키지 시장에서 클라우드로 넘어왔다. 클라우드 시장을 누가 선점·장악하느냐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제공>

◇MS·오라클·IBM, 클라우드로 실적 견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회계연도 2018년도 1분기(2017년 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이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올랐다. MS의 서비스형인프라(IaaS) 매출은 90% 수직 상승했다. IaaS뿐만 아니라 클라우드가 전 사업 부문의 상승을 이끌었다. 기존 오피스 패키지 제품에 클라우드를 더한 '오피스 365' 판매 호조로 커머셜 부문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올랐다. MS는 시장 예상치보다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분야가 이끈 MS의 매출 상승은 시장에 회사 성장의 기대감을 줬다. 2013년 당시 26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4년 만에 세 배 이상 성장한 84.14달러(2017년 11월 6일 기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강자 오라클도 2018년도 1분기(2017년 6∼8월)에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보였다. 글로벌 매출 92억달러(약 10조4880억원)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7% 상승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은 15억달러(1조6791억원)로 51.4% 증가했다. 오라클은 “신규 SW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지속 감소하고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IBM도 서버와 스토리지 등 전통 하드웨어(HW) 시장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SW 매출이 상승 곡선을 탔다. IBM 전체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총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이른다. 클라우드는 IBM 신규 매출을 확보하며 IBM 전체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 3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WS는 점유율이 약 35%로 1위를 차지했다. MS, 구글, 오라클, IBM, 알리바바 등 후발 주자 기업들의 점유율을 합한 것보다 크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1위 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해 혈안이다. 시너지리서치 그룹은 “MS, 구글, 알리바바 등이 아마존보다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려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Photo Image<클라우드 사업자 경쟁 포지션, 출처:시너지 리서치 그룹>

◇'클라우드 올인' 전략으로 투자와 변신 중

MS, 오라클, IBM 등 전통의 SW·HW 기업이 갑자기 클라우드 사업자가 된 것은 아니다. 이들이 클라우드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지속된 투자와 변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MS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3년 전인 2014년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면서부터다. 나델라 CEO는 취임 목표를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로 밝히고 클라우드 올인 전략을 폈다. 클라우드 관리 기능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클라우드딘'과 고성능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사이클컴퓨팅'을 인수,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했다. 2018년도 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 7월에는 세계 영업 조직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대개편했다.

오라클은 MS와 비슷한 시기에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클라우드에 부정 시각을 보이던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2012년 이후 태도를 180도 바꿨다. 2014년 이후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솔루션 업체 넷스위트(Netsuite)를 약 10조원(93억달러)에 인수하는 깜짝 투자를 발표했다. 2009년 빅딜 가운데 하나인 선마이크로시스템 인수금액(74억달러)보다 큰 인수합병(M&A)이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오라클 최대 콘퍼런스에서 엘리슨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절반 가격에 고객 데이터를 관리해 준다”면서 1위 사업자 AWS를 견제했다. 오라클은 회사 핵심 제품 DBMS와 주요 SW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며 영업과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IBM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에 혈안이 됐다. 기업과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주 타깃이다. 세계 19개국에 60여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가동한다. 올해만 8개 이상 신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오픈하는 등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에 주력한다.

◇시장 선두 경쟁은 이제 시작…탄력 받는 '합종연횡'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클라우드 광고 제외)은 지난해 약 1300억달러(144조8850억원)에서 2021년 약 3000억달러(334조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9.1%다.

업계는 클라우드 시장이 이제 막 성장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MS, 오라클, IBM 등 후발 주자들은 앞으로 클라우드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만큼 시장 점유율이 바뀔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선두 자리를 놓고 기업 간 경쟁과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1위 사업자 AWS도 경쟁을 피할 순 없다. AWS는 가상화 1위 업체 VM웨어와 제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경쟁자 MS와 공공 클라우드 사업 기술 협력을 추진했다. AWS는 HPE, 넷앱 등 HW 업체가 AWS 솔루션을 연동하도록 지원하는 등 AWS 생태계를 강화한다. 2위 사업자 MS 역시 시스코, 델EMC 등 HW 업체와 협력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SW+HW) '애저스택'을 출시하며 경쟁 우위 만들기에 혈안이다. 구글도 최근 시스코와 클라우드 분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은 경쟁사 대비 기업용 시장에 약하다. 구글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시스코가 보유한 대규모 기업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IaaS를 시작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현재 기업 간 IaaS 시장 경쟁이 SaaS, PaaS로 확장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경쟁이 클라우드에서 펼쳐진다. MS,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은 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여념이 없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이미 글로벌 기업은 미래 경쟁력 제고 필수 요건으로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략 제휴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클라우드 첨단 기술과 풍부한 역량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 가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자신문 CIOBIZ]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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