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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545>알츠하이머

발행일2017.10.29 12:00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네 기억을 믿지마라'

김영하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치매를 앓고 있는 살인자 이야기를 긴박하게 풀어가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병수(설경구 분)는 자신이 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해 항상 녹음기를 들고 다닙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제대로 된 과거를 되짚기 위해서죠.

이처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정상적이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기억이 손상되거나 왜곡된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치매 현상이 나타났을 때는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죠. 치매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는 알츠하이머는 어떤 병일까요.

Q. 알츠하이머는 어떤 병인가요?

알츠하이머는 기억력과 사고력, 행동에 문제를 일으키는 뇌 질병입니다. 치매 사례의 60~80% 정도는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독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1906년 이 병을 발견하면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그의 이름이 병명의 유래가 됐죠.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지적 기능이 상실됩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잊어버린다든지, 기억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성격이나 행동 변화도 일으킵니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성격이 괴팍해진다거나 폭력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그리기도 하는데, 이런 변화는 개인차가 크다고 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하거나 사고력에 결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적절한 상황 대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거나 보호하지 못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됩니다.

Q. 알츠하이머는 왜 걸리는 걸까요?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을 확정 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와 가족병력이 알츠하이머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게 학계 의견입니다.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들러붙으면서 뇌세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 세포 골격을 유지하는 타우 단백질이 성질이 변하거나 염증 반응 등으로 인한 뇌 세포 손상도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적 요인도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학계에서는 유전 요인이 전체 알츠하이머 발병의 40~%5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람이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인 유전 요인으로는 아포지단백Eε4이라는 유전자형이 꼽힙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유전자형을 한 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 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2.7배 높습니다. 이 유전자형을 두 개 가지고 있을때는 발병률이 17.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Q. 알츠하이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리나요?

세계적으로 3526만명 알츠하이머 환자(2015년 기준)가 있다고 합니다. 10년 사이 1000만명 정도 늘어났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2030년에는 5655만명 알츠하이머 환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50년에는 1억명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가 알츠하이머를 많이 앓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입원 환자 중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7만6049명입니다. 알츠하이머 사망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알츠하이머병 사망자는 9.4명입니다. 2006년 2.5명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알츠하이머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Q. 알츠하이머는 어떻게 막을 수 있나요?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이나 치료는 없습니다. 미국 연방식품의약청(FDA)는 타크린,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이 알츠하이머 관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병의 진전 상황을 늦을 수도 있습니다. 이 약에 포함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가 뇌 내 아세틸콜린을 증가시켜 뇌 신경 전달 기능을 높여줍니다. 다만 오심, 설사, 구토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는 건강한 생활 습관만 한게 없습니다.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당뇨는 알츠하이머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과음과 흡연으로 인한 뇌 손상도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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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가족에게 다가가기' 조앤 쾨니그 코스테 지음, 부키 펴냄

'알츠하이머병 가족에게 다가가기'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전문가 조앤 쾨니그 코스테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남편을 6년간 돌보았다. 직접 남편의 병을 공부하고 주변 환경을 바꾸면서 스스로와 주변 사람 의식을 바꿔왔다. 그 후 30년 넘게 수많은 치매 환자를 보살핀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일반인들이 쉽게 알츠하이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은 알츠하이머병 진단 후 대처 방법에서부터 실제적인 치매 간병법을 알려준다. 알츠하이머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간병하기 위해 환경을 바꾸고 의사소통하는 등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한다. 환자 보호자를 위한 보살핌 등 다각적인 면에서 알츠하이머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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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낸시 에어버리 데포 지음,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엄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는 저자 낸시 에어버리 데포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을 담아냈다. 힘든 시간을 솔직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와 스스로를 위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랑하는 가족이 알츠하이머병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움도 있지만, 병을 외면하지 않고 현실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받아들이는 저자를 통해 우리는 늙고 병들어가는 인생과 함께 하나는 사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다. 알츠하이머를 안고 살아가는 환자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가족에게 지혜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주최: 전자신문, 후원: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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