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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줘테크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기기를 전문 렌탈하는 사무기기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중소 사무기기 유통사를 중심으로 조합을 만들어 하나로 모아 일반 중소기업에 사무기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다해줘테크 사무기기 렌탈 플랫폼은 국내서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중소사무기기 유통사를 회원사로 받아 사무기기를 구입하는 중소기업 등 고객에게 구매, 사후관리(AS), 제품 정보 등을 일괄 제공한다. 회원사로 들어오는 사무기기 유통사에게 영업망을 개척하는 등 영업, 광고 등을 대신해 집행한다.

김혁 다해줘테크 대표는 기존 신도리코, 삼성전자 근무 등에서 근무했으며 실제 사무기기 렌탈사업을 했다. 관련 업계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대기업 근무경험과 중소기업 사업체를 이끌며 느꼈던 불편함이 현재 다해줘테크를 만드는 토대가 됐다.

김 대표는 “사무기기 중소렌털사업을 하면서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면 중소업체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준비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며 “지역단위 영업 협업체계를 구축해 중소업체 간 경쟁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 소기업이 사무실을 열 때 책상, 전화기, 복사기, 노트북, 컴퓨터 등은 개별 브랜드로 구입해야 한다. 대부분 중·소기업은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있어 저렴한 가격 제품을 찾기 위해 소위 '발품'을 팔아야 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중소기업을 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없는 사무기기 유통기업은 3만개가 넘는다. 게다가 유통업체 대부분 영세한 사업장을 갖고 있어 AS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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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줘테크는 창업기업과 유통기업사이 판매 매칭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점을 공략했다. 일반 소기업에는 창업 시 한 번에 사무기기를 렌탈할 수 있게 하고 사무기기 유통업체는 하나로 묶어 통합브랜드 출범,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한다.

올해 5월 법인을 세웠지만 이미 명진OA, EK컴퓨터 등 주요 유통벤더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3000여개 사무기기 업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552개 사무기기 기업의 다해줘테크 회원가입 의향서도 확보했다.

◇ 김경석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

김혁 다해줘테크 대표는 사무기기 관련업계에서 20년 이상 근무를 바탕으로 중소 사무기기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사무기기 렌탈 서비스 및 판매유통사는 영세한 기업이 약 3만개 정도로 광고 등 영업활동에 제한이 많다. 반면 경쟁은 치열해 매월 많은 비용을 '키워드 광고'에 의존한다. 다해줘테크는 이들 유통사를 회원사로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통합광고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업자뿐 아니라 사용하는 소비자 후생도 높이는 플랫폼이다.

중소기업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사무기기를 구입하고 신속한 AS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무기기 공급자는 사무기기매입 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자체 상품개발도 가능해진다. 현재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런칭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다만 온·오프라인(O2O)서비스는 사무기기유통업체뿐 아니라 실제 이용하는 중소기업 두 고객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또 플랫폼 특성상 이를 따라하는 경쟁사 출현이 예상된다. 때문에 사무기기 공급자들과 인간적인 유대관계 등 다해줘테크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