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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4월 5G 상용화를 위한 정보제안요청서(RFI)를 공지, 이에 응답한 25개 업체에 RFP를 전달했다. RFP를 받은 업체 대부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20여개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가 SK텔레콤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이 5G 상용화를 위해 추진하는 장비개발 프로젝트에 국내외 20~25개 통신장비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기기국, EPC를 비롯한 코어 장비, 가상화 인프라, 스몰셀 등 통신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업체가 모두 포함됐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 5G 상용화를 위한 정보제안요청서(RFI)를 공지, 이에 응답한 25개 업체에 RFP를 전달했다. RFP를 받은 업체 대부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제안서를 평가, 10월 말까지 입찰 후보를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와 추가 RFP 등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논의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차 평가를 통해 일부 업체를 선별하고 2차 RFP를 발송할지, 아니면 선정된 업체에 가점을 주고 추가 RFP를 발송할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2차에 걸친 RFP를 검토하는 것은 제안 업체가 많기 때문에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연말 국제표준화단체 3GPP가 논스탠드얼론(NSA) 표준 개발을 완료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RFP를 다시 공지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내년 사업자를 최종 선정, 5G 주파수 후보 대역별 무선전송 규격에 따른 장비를 개발한다. 가상화 코어 네트워크 기술, 롱텀에벌루션(LTE)과 5G 네트워크 연동 등 핵심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5G 표준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2018년 3분기부터 NSA 표준에 따른 5G 장비가 출시되고 망 구축이 시작된다. 단말 출시와 우리나라 주파수 공급(경매) 시기 등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의 5G 상용화 예상 시점은 2019년 상반기 이후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업자 5G 상용화는 표준을 준수한 세계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장비 업체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5G 시대에는 스몰셀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소 스몰셀 업체의 도전도 주목된다.


한편,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사업을 준비하면서 상용화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 평창 5G 기술규격을 공동 개발한 업체 외에 다른 글로벌 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하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게 KT 설명이다. LG유플러스도 5G 개발·전략담당 조직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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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