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공사 재개 권고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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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민참여단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론화위원회의 발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3개월간 숙의를 거쳐 권고안을 제안해주신 공론화위원회의 뜻을 존중한다”며 “정부는 권고안을 토대로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하게 공론조사를 진행해주신 공론화위원회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준 시민참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같은 결과 내용을 문재인 대통령께 보고하고 조만간 별도의 입장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공론화위원회도 직접 제안하셨고,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서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신 후 별도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면 주말경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공론화 과정이 “상당히 감동적이었다”는 평이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고, 주인이 국민'이라는 명제들이 공론화라는 절차를 통해 한걸음씩 나아간다는 데 의미를 뒀다.

실제 청와대는 공론화위원회 발표 전까지 내용을 사전에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심지어 수석들과 비서실장이 회의 때 '대통령님 혹시 알고 계십니까'라고 했을 정도”라며 “이러한 과정 자체가 감동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