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美 ITC(국제무역위원회) 주관 '가정용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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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용 LG전자 전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날 공청회에 존 리들 LG전자 미국법인 HA영업담당과 존 투히 전략담당, 로펌 변호사가 입장을 발표했다. 밥 롤프 테네시주 주정부 상공부장관이 LG전자 주장을 지지했으며, 배두용 LG전자 세무통상FD 담당 전무 등 본사 통상 관련 임직원도 참석했다.

LG전자는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세탁기 공장이 미국 세탁기 산업의 기반을 보다 강화시키기 때문에 LG전자도 미국 내 생산자로 봐야한다고 역설했다.

LG전자 대변인은 “미국 세탁기 공장에 2019년 1분기까지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 완공 후 고용인원은 600명 이상”이라면서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현지 부품 조달 등은 물론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이어져 현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임으로 세이프가드 구제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기업의 미국 내 기반이 약해진다면 건설 중인 현지 공장 정상 가동이 지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 현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가드가 발동할 경우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을 수 있는 피해도 지적했다. LG세탁기 수입을 막게 되면 소비자의 선택지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달 5일 ITC가 산업피해 무혐의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한국산 세탁기를 구제조치 대상에서도 제외해야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도 세이프가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