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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18년부터 병원에서 받는 종이처방전이 모바일 기반 전자처방전으로 발행된다. 환자 불편함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약사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대한약사회와 '종이처방전 전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현행 종이처방전을 전자적으로 처리 가능하도록 의료기관과 약국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그간 병원에서 발급해 약국이 보관하는 처방전은 종이로 돼 있어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어갔다. 연간 약 2억5000만건이나 버려지는 종이 처방전에 투입되는 비용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 병원은 종이처방전을 환자 전달용과 약국 보관용 2개로 나눠 출력한다. 약사법에 따라 약국은 2~3년 간 종이처방전을 보관해야 한다. 보관기간이 지나면 폐기한다. 종이처방전 보관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처방전 위조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전자처방전 발급·유통·보관 시스템이 도입되면 종이문서 관리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종이처방전 전자화는 병원·약국 간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추진된다.

연내 모바일기기 기반 '종이처방전 전자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전자처방전 시범사업 운영 수행기관, 모바일 전자처방전 개발업체를 경쟁 입찰 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이달 수행기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사업자등록증 등을 포함 서류를 우편, 방문접수 받고 병원을 선정한다. 시범사업은 대학병원 2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병원이 선정되면 주변 약국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에는 삼성서울병원 등 2곳이 물망에 올랐다.

전자처방전 시행을 위해 모바일 처방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 모바일 전송 처리를 위해 약국 연동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약사회는 약국에서 사용 중인 리더기를 활용해 시범서비스 적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으로 특정 약국이 지정되거나 제한되는 등 불합리한 요소는 배제한다.

박정호 KISA 부원장은 “버려지는 종이처방전을 비식별 조치된 빅데이터로 축적해 활용하면 경제적 가치가 높고 환자 불편함도 대폭 덜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터 전자처방전 서비스 범위는 중규모 병원, 전체 약국 80%까지 확대된다.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의원급 병원, 95% 약국에서 전자처방전 발급·유통·보관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