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그룹 다임러AG가 미래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실시한다.

다임러는 16일(현지시각) 현행 5개 사업부문 체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밴' '다임러 트럭&버스' '금융서비스'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 체계로 변경할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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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뉴 아록스 4x2 에어 서스펜션 카고.

다임러 사업부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다임러 트럭, 메르세데스-벤츠 밴, 다임러 버스,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 등 5개다. 승용차·밴, 트럭·버스 등 2개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 1억여유로(약 1333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금융서비스 부문은 이미 법적으로 독립된 상태다.

이날 다임러는 기업 구조 개편이 자회사들의 사업적 자유와 성장·수익 잠재력 활용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이사회(감사회)와 주주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황이다.

디터 체체 다임러 회장은 “지속적인 경쟁력과 수익성을 원하면 누구나 계속 진화하고 기술적, 문화적, 구조적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임러는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에어백 작동 장치 결함 때문에 세계적으로 최대 100만대 승용차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