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유럽 연구소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공유했다.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국내에 소개, 국내 기술 생태계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

네이버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7'에서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원이 연구개발한 AI 기술과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8월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을 인수,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이름을 바꿨다.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원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기술을 발표했다. 플로랑 페로닌은 '다의적 코드를 활용한 대용량 검색'을 주제로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페로닌은 페이스북 AI리서치센터(FAIR) 총괄을 지낸 세계적인 AI 개발자다. 논문 인용건수만 1만건이 넘는다.

네이버랩스 유럽 컴퓨터 비전 그룹을 이끄는 나일라 머레이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AI 모델을 구축하는 도구와 방법을 소개했다. 크리스토퍼 댄스는 다양한 대도시에 위치한 주차장 가격을 유동적으로 책정하는 데 적용된 기계학습과 매커니즘 설계 연구 경험을 공유했다. 줄리안 페레즈는 기계학습과 메모리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 기계학습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진들은 세션 발표에 앞서 “네이버랩스 유럽이 우수한 기술성과를 낸 배경에는 구성원의 다양한 개인적·과학적·기술적 배경을 존중하고 동료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한국 문화와 네이버랩스 문화를 배우고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국내 개발자에게 우수 기술 공유 기회를 확대해 국내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 기술 경쟁이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거대 글로벌 IT기업 중심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 콘퍼런스 질과 콘텐츠를 높인다. 전체 기술 수준 향상이 우수 개발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연구소 인수는 자체 기술력 향상뿐 아니라 국내 기술 생태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AI 연구소로 자리 잡은 네이버랩스 유럽이 의미 있는 기술 성과와 노하우를 국내 개발자와 나누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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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원이 데뷰 2017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 네이버>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