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스타트업 플라즈맵(대표 임유봉)이 이란 대형 병원에 플라즈마 멸균기를 수출한다.

플라즈맵은 최근 법무법인 화우에서 미국 무역업체 모다바 페르시안과 97억원 규모의 초고속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STERLINK) 및 관리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 앞으로 2년 동안 15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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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봉 플라즈맵 대표(왼쪽)가 마소드 사라히 모다바 페르시안 대표와 플라즈마 멸균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미국 모다바 페르시안에 공급하는 플라즈마 멸균기는 전량 이란의 대형 병원 '데이 호스피털'에 설치하게 된다.

플라즈맵이 개발한 초고속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는 포장 파우치 안에 플라즈마를 생성시킨 뒤 저온에서 신속하게 멸균할 수 있다. 특수 전극 물질이 코팅된 포장용 파우치에 소독할 의료기기를 넣고 밀봉한 뒤 PC처럼 생긴 전원장치(STERLINK)에 집어넣으면 순식간에 파우치 내부에 플라즈마가 형성돼 의료기기를 5분 내에 멸균시키고 진공 포장, 무균 보존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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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봉 플라즈맵 대표(왼쪽)와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를 소개하고있다.

기존 대형 플라즈마 멸균 장비에 비해 멸균 공정 시간이 10배 이상 빠른 것도 장점이다. 가격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기존 대형 플라즈마 장비의 10분의 1 수준이다.

플라즈맵은 멸균 신뢰성 보증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 'ITS(Instrument Tracking Systems)'도 함께 제공, 실시간 관리 및 원격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플라즈맵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 추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유봉 대표는 “사업 초기임에도 이미 해외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러브콜을 받아 왔다”면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