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사진=JTBC캡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과거 조 전 장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재조명됐다.

조윤선 전 장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에서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예능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조언하면서 "특히 혼술남녀는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젊은이들 분위기, 취직이 안 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원가 분위기를 재밌게 그렸습니다"며 드라마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문자 내용에 대해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눈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 드라마를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를 많이 볼 시간은 없다"며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면 지금까지 해온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낼 수 없었지 않았겠나"라고 이같은 소문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조윤선 전 장관은 17일 서울고법 형사3부 심리로 열리는 블랙리스트 사건 2심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항소심 재판에도 끝까지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27일 1심 판결이 난 후 82일만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