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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

북한정부 연계 해커집단으로 알려진 '라자루스'가 최근 대만은행을 해킹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사이버 보안업체 BAE 시스템즈에 따르면 대만 원동국제상업은행 해킹 사건 주범으로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지난주 대만 중앙통신은 해커들이 대만 원동국제상업은행을 해킹해 6000만달러(약 676억원) 강탈을 시도했으며, 은행 측은 이 가운데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를 제외한 전액을 복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BAE에 따르면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해커집단은 국제금융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망을 이용해 원동국제상업은행 해킹을 시도했다. SWIFT 망을 이용한 작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이후 SWIFT와 은행들이 보안을 강화해 해커들은 은행 시스템에서 자금을 빼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실험에 따라 국제사회가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은 해킹을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루스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배후로 지목됐으며, 멕시코와 폴란드 은행을 해킹해 돈을 훔치려고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