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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 용퇴를 결심함에 따라 IM(IT·모바일) 부문 사업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권 부회장이 떠나게 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폴더블폰 등 특정 제품에 대한 이슈보다는 전반적인 성장동력을 새롭게 세팅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겸직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내려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세계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부품 부문에서의 공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1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선제적용이 세계 스마트폰 기술 진보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폴더블폰'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진일보한 기술력이 핵심 역할을 했다. 수 년 전부터 차세대 모바일기기를 내다본 권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부품 경쟁력이 곧 미래 스마트폰 사업과 직결된다는 방증이기도하다.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새 수장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임직원 결속력과 심기일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