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로라(LoRa) 활용 음성 통신 기술 개발…기존 무전기 시장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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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 현장. 사진=시스템베이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저전력 중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로라(LoRa)를 활용한 이동 기지국 'Lory'(로리)를 개발한 시스템베이스가 음성 통신이 가능한 'Lory2'를 선보였다.

시리얼 통신 전문 기업 시스템베이스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Lory2’(로리2)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사물인터넷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국제전시회는 국내외 약 40개국에서 2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에서 시스템베이스가 선보인 ‘로리2’는 기존 ‘로리’에 음성 통신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이다. ‘로리’는 로라 기술을 이용해 산악 지역 등 야외와 통신 두절 등 위기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지국이 없어도 반경 10km내외까지 문자 송신이 가능한 휴대용 장비다.

그동안 로라 기술은 소량의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지만 음성 통신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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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베이스가 선보인 '로리2'. 사진=시스템베이스.

시스템베이스 김명현 대표는 “저전력 중거리 무선통신의 특성상 음성 통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인식이었다”며 “하지만 이런 불식을 깨고 세계 최초로 음성 통신도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도 했고 이에 대한 특허도 냈다”고 말했다.

여기에 '로리2'는 태양광 충전, 2000mA 보조배터리, 방진·방수 기능이 추가돼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각종 재난 상황에서도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행사 첫날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뿐만 아니라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스템베이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지난 장비라고 입을 모았다”며 “여기에 더해 아파트 검침 시스템으로 활용하거나 생존배낭 등에 포함된 수신거리 3km 정도의 생활 무전기 대용으로 이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는 관람객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시스템베이스는 오는 12월 로리2가 출시되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라며 “기존 무전기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아이템인만큼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시스템베이스는 국내 시리얼 통신 분야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기업으로 최근 IoT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