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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리사이클 전문 기업 성일하이텍(대표 이강명)이 폐 2차전지 처리량을 내년에 3배로 늘린다. 연 8000톤 규모의 폐 2차전지 처리량이 내년 2만4000톤 안팎으로 증가한다.

성일하이텍은 리사이클 대상 소재도 다양화한다. 현재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2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한다. 올해 말부터 음극재 구성 요소인 구리 리사이클에 나선다. 연말까지 양산공장을 구축하고 시험 생산에 들어간다. 리사이클 물량과 대상이 늘어나 매출,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일하이텍은 상반기에 귀금속 리사이클(성일하이메탈), 이차전지 리사이클(성일하이텍)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했다. 2차전지 리사이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속도 경영 체제를 갖췄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북 군산 공장에서 리튬 회수·가공 사업을 시작했다. 완성차 업체에서 나오는 이차전지 폐기물로부터 리튬을 회수하는 시범 사업을 마치고 월 70톤 규모의 인산리튬을 생산했다. 순수 전기차 2000대의 배터리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이다. 국내에서 리튬 리사이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성일하이텍이 처음이다.

2018년부터는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2015년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클랑 소재 이차전지 스크랩(폐기물) 전 처리 공장 증설 인허가를 완료했다. 연 3000톤 규모의 전 처리 공장을 7200톤까지 늘리면서 폐 이차전지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최근 리튬 가격 급등으로 경제성도 확보했다.

국내 대기업 A사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 협력을 통해 리사이클로 생산한 인산리튬을 공급했다. 대·중소기업이 자원 재활용 방식으로 소재화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사장은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률 7%대 달성이 목표”라면서 “전기자동차 증가에 대비해 중대형배터리 처리공정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업포커스]성일하이텍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