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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없는 중소벤처기업부'....추석 연휴도 없이 '국감 준비'에 올인

발행일2017.10.10 14:25
Photo Image<굳게 닫혀 있는 중기부 장관실.>

정부대전청사 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집무실. 중기부 출범 77일이 지났지만 장관실은 비어 있다. 국감을 앞두고 분주해야 할 시기다. 중기부는 7월 26일 '청'에서 '부'로 승격됐다.

Photo Image<중기부 로고>

중기벤처부는 코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도 장관 없이 치러야 한다. 중기부 직원 일부는 지난 추석 연휴에도 사무실을 지켰다. 추석 당일을 포함해 이틀만 쉬고 부서별로 서너명씩 오전과 오후로 나눠 교대 근무를 했다.

9일 한글날, 오전 9시부터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 출근한 직원들은 국감 요구 자료를 챙기고, 답변서를 만들었다. 국감이 끝나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 자료도 준비했다.

박치형 중기부 기획재정담당관은 “8일에도 최수규 차관이 주재한 회의에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서 국감 자료를 보고했고, 9일 새벽 6시에 퇴근해서 2시간 정도 눈 붙이고 다시 출근했다”면서 “긴 추석 연휴가 중기부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복도에서 마주친 한 직원은 “기관장 없이 국감을 치르는 것이 당황스럽다”면서 “하루 빨리 장관이 임명돼 정책 현안을 풀어 나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피력했다.

Photo Image<청와대가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77일째 장관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집무실.>

중기부 희망과는 달리 아직 청와대 쪽에서는 인선 소식이 없다. 추석 전만 하더라도 9~10일께 후보자가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은 중기부 국감이 치러지는 16일 이후에나 인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서둘러 지명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인사 문제로 실망을 드린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게 옳다”면서 “현재 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복수로 검증하고 있지만 1∼2주 후 인사 검증이 끝난다 해도 그게 완료될 것이라는 확신도 없기 때문에 가봐야 안다”고 밝혔다.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비관론도 들려온다. 그만큼 인력 풀이 빈약하다. 박 전 후보자만 하더라도 27번째 지명 대상이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박 전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청문회 통과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현직 국회의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설이 나돈다. 윤호중·박영선·김병관 의원과 이상직 전 의원(이스타항공그룹 회장) 등이다.

희망 섞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기부 장관 임명이 늦어진 만큼 야당도 더 이상 인사청문회에서 꼬투리를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가설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기부가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돼야 중소기업이 희망하는 지원 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정치 논리만 앞세우지 말고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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