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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에게 돌아갔다. 탈러 교수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통합한 개척자로 평가받는 가운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탈러 교수는 1945년 미국 뉴저지 출생으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를 졸업했고 로체스터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코넬대 존슨 경영대학원을 거쳐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탈러 교수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파악한 '행동심리학'의 선구자다. 개인의 의사 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 사이에 가교를 놓았으며, 제한된 합리성과 사회적 선호 및 자제력의 결여가 개인의 결정과 시장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행동경제학은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금전적인 이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전제로 한 경제학의 한 분야다.

또한 탈러 교수가 쓴 세계적 베스트셀러 '넛지'에는 부드러운 권유와 개입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증명했다.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 설계의 힘을 강조했고,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에서는 불완전한 인간의 잘못된 선택과 그 해결책을 풍부한 사례로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탈러 교수는 '심성 회계'를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는 같은 돈이라도 심리적으로 다른 이름을 붙이면 다르게 취급한다는 이론이다. 수상 소식을 들은 탈러 교수는 노벨상 상금도 자신의 이론처럼 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탈러 교수는 단독 수상자로서 수상 상금 900만크로나(약 12억7000만원)를 혼자 받게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