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우주, 사이버공간, 전통 전장을 아우르는 '미래전'에 대비한 새로운 개념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신문은 이날 공개될 '개념문서(concept paper)'에 특수작전, 우주, 사이버공간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한 새로운 접근법이 담겼다고 전했다.

문서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에서는 결정적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 정책 입안자는 기존 제약 요건을 재평가해 군사행동을 신속히 승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기존처럼 무력을 이용한 전면전이 아닌 정보전과 사이버전, 심리전이 뒤섞인 형태의 전쟁이다.

문서는 하이브리드 전쟁 시 미국이나 동맹국이 대응하기 전에 적이 영토를 점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총격전이 시작되기 전에 작전을 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군 당국자는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강대국들이 사이버 공격, 소셜미디어 활용 등을 포함한 다중 전투 역량에서 미국을 앞질렀다고 봤다.

미군은 이번 문서에서 러시아를 주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각주에서 러시아의 향상된 역량을 언급했다.


새 전투 개념을 입안한 보 다이스 소장은 “그들은 우리의 취약점과 방어 능력을 전방위로 연구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적을 상대할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