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에 인공지능 랩(Lab)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랩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등 한국에서 파견된 연구원들이 '딥 러닝'과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인 몬트리올대의 요수아 벤지오 교수 등 현지 교수진, 학생들과 함께 음성·영상 인식, 통역, 자율주행, 로봇 등 인공지능의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발한 알고리즘을 부품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현지의 글로벌 인력을 확보하고 AI 기술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 내에 중장기적 AI 기술의 청사진과 응용 분야 등을 연구하는 연구조직을 두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몬트리올대 랩은 종합기술원 내 조직과 별도로 다양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인공지능 기술 활용 핵심조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DMC연구소 주관으로 '삼성 글로벌 AI(인공지능) 포럼'도 최근 가동하기 시작했다. AI 분야 세계적 석학을 초청 AI 기술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AI 기술 최첨단 현황과 세계적 조류 등을 파악하고 학계와의 교류, 네트워크 형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생활가전사업부와 무선사업부에도 인공지능 관련 조직을 운영 중이다. 이는 좀 더 구체적으로 제품에 탑재할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 비서에 특화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고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개발에 관여했다.
종합기술원은 5∼10년 후 미래 먹거리가 될 선행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한다. 사업부문 내 조직에선 당장 제품에 적용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