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모 회사 다임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10억달러(약 1조1333억원)를 투자해 공장 시설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2020년께 EQ 브랜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터스컬루사 공장 부근에 100만 제곱피트(약 9만2903㎡) 면적의 새 배터리 공장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글로벌 물류센터와 북미 사후관리서비스(AS)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터스컬루사 공장은 현재 GLE와 GLS 등 내연기관 SUV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벤츠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반자율 주행 기능을 가진 전기차 EQ 시리즈로 테슬라와 맞대결할 공산이다.
첫 EQ 시리즈 모델 EQC는 오는 2019년 독일 브레멘 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일자리도 약 600개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