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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이 공통으로 쓰는 한자 사전이 연내 출간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중·일 한문학자가 공동 편찬하는 '한·중·일 공용 한자사전'이 수록어 확인과 해석 조정 작업을 마쳤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사전 편찬은 200페이지 분량이다. 올 연말 출판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용 한자 사전은 2014년 3국 저명인사로 구성된 '한·중·일 30인회'가 채택한 한자 800자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 빈도에 따라 658자를 추려 3국 간 서로 다른 발음과 뜻을 풀이하고 실용 예문도 제시하고 있다.

당시 800자 선정은 3국 간 과거사·영유권·정치 갈등이 심해지자 공유 가치를 확산하고 미래 세대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3국 협력 사무처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한중, 중일, 일한 사전처럼 양국어 사전뿐이었다”면서 “이번 사전은 처음으로 3개국 언어를 동시에 담아 3개국 학자가 공동 편찬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야마자키 노부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 한자문화연구소 소장은 “이 자전은 앞으로 3국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학습하려는 일반인과 관광객, 학생, 교육기관 등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편찬팀은 공용한자 사전 편찬이 완성되는 대로 애플리케이션 사전 형태로 제작해 사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