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기록적 흥행으로 코스닥 게임주인 넵튠 주식이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넵튠은 전일 대비 6.5% 하락한 1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8일 2만2050원으로 장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1만8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2주 만에 갑절 상당 상승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단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움직임도 나왔다. 18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케이큐브벤처스의 카카오청년창업펀드가 2.1% 상당의 지분을 시간외 매도했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는 넵튠 상장 이전에 투자한 주식으로 현재 7% 상당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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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넵튠 주가 상승에는 장외기업 중 기업공개(IPO) 최대 기대주로 분류되는 게임개발사 블루홀 때문이라는 평가다.

넵튠은 올해 1월 카카오에서 받은 투자금 100억원을 활용해 블루홀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3만원에 취득한 주식 16만6666주(2.35%)는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과 함께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당시 넵튠은 블루홀 시가총액을 2074억원으로 책정해 투자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해외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식 가치는 10배 이상 뛰었다.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블루홀 주식은 주당 54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예상 시가총액도 4조원에 육박한다. 넵튠이 보유한 환산 주식가치도 890억원에 이르고 있다.

다만 넵튠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10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넵튠 관계자도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되지만, 주가 급등에는 블루홀 지분 보유를 통한 가치 상승 이유가 더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