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이 공인시험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시행한 350㎞/h 성능인증시험에 합격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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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KRTCS는 국제 표준 방식과 호환되고 시속 400㎞까지 고속으로 이동하는 열차를 제어하는 국내 기술로 실용화 단계에 있는 한국형 열차 제어 시스템이다.

공단은 국산화한 KRTCS-2 차상 설비와 지상 설비를 지난 4월부터 호남고속선에서 시험차량(HEMU-430X)을 이용해 시험했다. 자체로 8개 항목의 350㎞/h 성능인증시험을 실시한 뒤 17∼18일 철도기술연구원 입회 아래 고속철도 운영 환경(시속 300㎞ 이상)의 성능 인증을 시험했다.

오는 12월까지 설계 속도 250㎞/h인 원주∼강릉 철도에서 300㎞/h 미만의 운영 환경에 대한 47개 항목 성능 시험을 거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신규 철도 건설이나 내구 연한이 된 기존의 철도 개량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하면 1조7000억원의 건설 사업 비용과 연간 30%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열차 운행 효율 향상으로 16%의 수송 용량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공단은 앞으로 유럽 열차제어시스템(ETCS)과 호환되도록 해서 해외 철도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을 완벽하게 마칠 것”이라면서 “개발이 끝나면 사업비 절감과 고속철도 기술 선도에 따른 철도 신호 산업 활성화는 물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 등 해외 사업 진출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